한국 방위사업체들이 해외 정부 입찰에 참여할 때 가장 큰 벽은 기술 부족이 아니에요.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에서 록히드마틴이 포기한 이유,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2년 제재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구매국의 산업정책 준수와 사업 수익성이 결정적이거든요.

오늘은 2026년 10월 현재 해외 정부 입찰의 실제 장벽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기업들이 마주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해외 정부 입찰이 어려운 이유 미국산 부품 조건과 제재

미국 해군 훈련기 입찰과 록히드마틈의 결정

2026년 4월 23일, 록히드마틈이 미 해군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UJTS)에서 공식 입찰 포기를 발표했어요. 이 사업은 1970년대부터 운용 중인 T-45 고스호크 훈련기를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최대 216대를 도입할 계획이었고 사업 규모는 약 10조 원대로 추정되었어요.

한국의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록히드마틴이 함께 TF-50N으로 도전했던 이 사업은 분명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였어요. 하지만 구매국(미국)의 ‘현지 조달’ 요구 조건 때문에 수익성이 맞지 않아 결국 포기하게 된 거죠.

미국산 부품 의무화, 사업을 포기하게 만든 조건

록히드마틈이 입찰을 포기한 핵심 이유는 미국산 부품 비중에 대한 조건이었어요. 미국 정부는 처음부터 미국산 부품과 생산 비중을 55% 이상으로 요구했는데, 2029년까지 이를 75%로 확대할 계획이었거든요.

한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게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생각해 보세요. 기존에 한국과 협력사에서 생산하던 부품들을 미국 현지로 옮겨야 한다는 뜻이거든요.

  • 생산 구조 전환 필요: 미국 내 새로운 협력사 구축, 기술 이전, 품질 관리 체계 재정비
  • 생산비용 증가: 미국의 높은 임금 수준과 물류비로 인한 원가 상승
  • 가격 경쟁력 상실: 원래의 원가 계산이 무너지면서 사업 채산성 악화
  • 기존 경쟁 우위 박탈: 한국산 부품으로 확보했던 가격 경쟁력과 기술 우위가 사라짐

결국 기술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었지만, 구매국의 산업 정책 때문에 사업 수익 구조 자체가 맞지 않아 입찰을 포기하게 된 거예요.

해외 정부 입찰의 숨은 규칙: Buy American 정책

미국이 정부 구매 상품에 미국산 부품을 요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에요. 이건 오래전부터 미국의 기본 정책이거든요. 미국 정부는 자국 방위산업 기술력을 유지하고, 국내 고용과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Buy American 정책을 철저히 따르고 있어요.

한국도 이를 인식해서 한국-미국 상호국방조달협정(RDP-A)을 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어요. 이 협정이 없으면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 입찰에서 특별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해외 정부 입찰에서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구매국의 전략적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선택받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있는 거예요. 이건 전 세계 어느 나라 정부 입찰이든 비슷한 패턴이에요.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2년 제재 사건

해외 정부 입찰과는 별개지만, 국내 방위사업체도 투명성 문제로 인한 제재를 받으면 해외 진출에 큰 타격을 입어요. 좋은 사례가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제재 사건이에요.

2026년 10월 29일부터 2028년 10월 28일까지 2년간,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신규 입찰참가 제한 제재를 받고 있어요. 제재 사유는 방산사업 뇌물공여 및 원가부정 사건이었어요.

이 제재의 영향도가 얼마나 큰지 보면, 해당 회사의 정부·공공기관 매출이 전체의 64.5%(약 2.78조 원)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신규 입찰이 불가능해지니까 사업 성장은 멈추게 되는 거죠.

다만 다행스러운 건, 제재 전에 맺었던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개발과 양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도 새로운 사업 수주가 불가능하니 회사의 미래 전망이 급락하게 되는 거죠.

투명성과 신뢰: 해외 진출의 기본 조건

LIG의 사례는 중요한 교훈을 줘요. 해외 정부 입찰에 참여하려면 기술 못지않게 투명성과 신뢰가 절대적이라는 거예요.

국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사건이 알려지면 해외 정부 기관들의 신뢰까지 떨어질 수 있거든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방위사업청들은 한국의 방위사업청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기도 해요.

  • 컴플라이언스: 입찰 과정에서의 투명한 원가 공시
  • 계약 이행률: 맺은 계약을 정해진 기간 내에 완료
  • 품질 관리: 납품 제품의 일관된 품질 유지
  • 기술 보안: 군사 기술의 적절한 보호와 관리

이런 요소들이 쌓이면서 국제적 신뢰도가 형성되고, 그것이 향후 해외 정부 입찰 참여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예요.

해외 정부 입찰 성공의 3가지 핵심 요소

지금까지의 사례들을 정리하면, 해외 정부 입찰에서 성공하려면 기술 우수성만으로는 부족해요. 다음 세 가지가 모두 맞아야 해요.

요소 설명 현재 한국의 상황
산업정책 준수 능력 구매국의 현지 조달, 미국산 부품 의무화 등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미국산 부품 비중 요구로 수익성 악화 → UJTS 사업 포기
사업 수익성 검증 높은 기술력도 원가가 맞지 않으면 의미 없음 구매국 정책 때문에 원가 상승, 채산성 불가능
국가 간 협정 체결 한-미 RDP-A 같은 양자 협정이 있으면 우대 혜택 획득 한-미 RDP-A 미체결 → 특별 혜택 부재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해외 정부 입찰에서 선택받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 있는 거예요.

앞으로 한국 방위사업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

UJTS 사업 포기와 LIG의 제재 사건은 한국 방위사업체들에게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첫째, 정부 차원의 협정 체결 추진이 시급해요.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과 상호국방조달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국 기업들도 공정한 조건에서 입찰할 수 있거든요.

둘째, 원가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요. 미국산 부품 비중이 높아진다면, 다른 영역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체 사업 수익성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에요.

셋째, 투명성과 컴플라이언스에 더욱 엄격해야 해요. 국내 제재를 받으면 해외 신뢰도가 바닥나기 때문이에요.

기술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예요. 이제는 정책 대응 능력, 수익성 관리, 신뢰도 구축까지 모두 갖춰야 해외 정부 입찰에서 경쟁할 수 있는 거죠.